최근 딸에게 폭언하는 엄마를 지하철에서 둘이나 봤다.
어젠 역이었는데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여자애를 밀치면서 너 미친년이야? 너 미쳤어? 너 미친년같아 하는 말을 수 번 반복. 딸로 보이는 애는 멋쩍은 듯 웃으면서 엄마한테 계속 붙으려고 했음.
무슨 시민 실험인 줄 알았다.
방금은 신촌 가는 2호선에서 있었던 일이다. 4인 가족으로 보이는 무리가 만원 지하철 속 내 옆에 서 있었는데 그중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큰 새끼나 작은 새끼나 똑같아가지고. 너네 집 가서 뒤질 줄 알아. 그 딸들은 초등 고학년, 저학년 같아 보였다.
나도 어릴 적 언니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엄마를 본 적이 있다. 크고 보니 무척 당황스러웠고 왜인지 원초적이라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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